오늘 밤 40년 전 제자들과 전화 상봉을 했습니다.
지난 5월말경에 만났던 제자들 중 발넓은 호창이가 상경하자마자,
서울에 사는 다섯 명의 국민학교 동창생들을 모은 모양입니다.
나는 거기에 모인 다섯 명의 제자들과 돌려가며 통화를 했습니다.
비록 전화상이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만남이었습니다.
풍양 마을 김영애, 연지 마을 이유자, 김영님, 성지 마을 김영희, 풍촌 마을 서숙녀
하나같이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이름들입니다.
통화를 하는 동안 세월을 한참 거슬러 올라갔지만, 함께 가르치고 배우던 기억들이 아직도 선명한 듯 합니다.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들도 나눌 이야기가 많은가 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정겨운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다 못한 이야기들이 훨씬 더 많겠지요.
제자들과의 만남 때문에 오늘밤은 유달리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며칠 동안은 그 여운으로 지긋이 웃음 지으며 지낼 것 같습니다.
- 2010. 6. 13 -
(1969년 당시, 오늘 전화 상봉한 제자들의 수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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