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지역 문화답사
☞ 일시 : 2014.10.16(목)
☞ 답사지 : 경기도 안산시 소재 시화호, 성호기념관
☞ 답사 팀 : 정읍시문화유적답사회 제144차 답사
안산에 도착하자 차에 오른 해설사가 일행에게 첫 질문을 던졌다. 안산 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나는 언뜻 떠오르는 대로 ‘세월호’라고 대답했다. 해설사가 배시시 웃으며 말을 돌렸다. 아마 안산의 ‘그림자’보다 ‘빛’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시원스럽게 뻗은 직선도로 양편에는 공장들이 연이어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허브라는 멋진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1970년대 한국 산업화의 근원지였던 반월공단이었다. 당시만 해도 시골에서 사라진 젊은이가 있으면 반월공단에 가면 찾을 수 있었다는 말이 있었단다. 해설사의 우스갯소리 소리지만 당시의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한참 동안 공단도로를 달려 이른 곳이 시화호조력발전소였다. 나에게 시화호 하면 떠오르는 말은 ‘오염’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시화호는 오염의 대명사로서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요즘은 완전히 다른 얼굴이었다. 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서 그림자를 걷어내고 빛을 발하게 되었다. 조력발전소라는 새 옷을 입힘으로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25층 전망대에서 거대한 조력발전소와 오염에서 벗어난 시화호를 바라보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익의 성호사설’ , 중학교 역사 시간에 입이 마르도록 외웠었다. 안산에 있는 성호기념관에는 싱학자 이익의 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선견지명이 있는 학자였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주자학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 틈새에서 주자학과는 다른 길인 실용적 학문인 실학을 주창하고 나섰으니 미래를 내다본 학자였던 것 같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 예나 지금이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인 것 같다. (2014.10.18)
(여기부터는 '시화호'입니다.)
(여기부터는 '성호기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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